무너져가는 경남 그리고 발목잡힌 서울, 대구,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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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시간) 경남은 홈그라운드인 창원에서 포항에게 0-1로 패배하며 1부리그 잔류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시즌 홈그라운드 무패행진을 기록하던 경남으로서는 충격적이 일이다. 경기 외적 요건도 좋지 않다. 야심차게 영입한 프리미어리그 출신 조던 머치는 향수병으로 인한 적응 실패로 계약을 해지했고 말컹, 박지수 등의 주력 선수들이 이적함으로서 생긴 공백을 제리치, 오스만을 영입하여 공백을 메꿨지만 오스만이 부상을 입으며 잔여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된 상황에 네게바 마저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이런 상황에 무고사를 앞세운 인천이 27일 상주를 3-2로 격파하고 5위 강원과의 대결에서도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는 등 선전을 하여 경남은 10위에서 11위로 내려갔다. 12위인 제주 역시 심상찮다. 28일 리그 4위인 대구와의 대결에서 홈그라운드 팀 대구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제주의 경기력이 살아났다는 평을 받았다. 경남으로서는 남은 경기 모두 최대한 승점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나 10월2일엔 리그 1위의 전북, 10월6일엔 경기력이 되살아난 제주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라 녹록치가 않다.

3, 4, 5위 역시 치열한 싸움이 계속 되는 중이다. 3위인 서울은 29일 상주와의 대결에서 1-2로 패배하며 3연속 무승이라는 늪에 빠지며 3위 사수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대구와 강원 역시 상황이 녹록치가 않다. 최약체로 평가받던 인천과 제주를 상대로 두 팀 다 승리를 얻어내지 못한 가운데 3위를 노리는 대구와 4위를 노리는 강원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위인 전북과 2위인 울산은 ACL 티켓을 확보한 상태로 그들만의 왕좌의 게임을 하는 가운데 하위팀들은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고 있는 것이 현 K리그의 상황으로 이후 경기들을 기대해봐도 좋을것이다.